세네갈 축구협회(FSF) 압둘라예 팔 회장이 월드컵 대표팀 주치의였던 페디오르 박사가 산부인과 전문의 출신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3일 다카르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그의 의료 지원을 충분히 신뢰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며 대표팀 의료 시스템의 문제를 직접 인정했다. 페디오르 박사는 10년 가까이 세네갈 대표팀 주치의를 맡아온 인물이다.

세네갈 회장, 주치의 정체 뒤늦게 파악
압둘라예 팔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전담 의사는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적인 스포츠의학 경력을 갖고 있지 않았다. 나 역시 나중에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팔 회장은 페디오르 박사가 “산부인과 전문의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며 문제가 뒤늦게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세네갈이 월드컵 성적을 결산하는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대표팀 운영 전반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공개됐다.
선수들, 의료 지원 신뢰 못해
팔 회장은 선수들이 페디오르 박사의 의료 지원에 대해 회의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에 따르면 그가 선수들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대회 기간 중 선수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추가 의료 전문가를 확보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의학협회 “근거 없는 주장” 반박
세네갈 스포츠의학협회는 팔 회장의 주장에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협회는 성명을 통해 “근거 없고 명예를 훼손하는 주장”이라고 밝히며, 페디오르 박사가 체이크 안타 디옵대 의과대학에서 스포츠의학 및 스포츠생물학 전문 과정을 이수한 정식 자격 보유자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가 2017년부터 대표팀 주치의를 맡아 월드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등 주요 국제대회를 함께 치러온 경력을 강조했다.
월드컵 32강 탈락, 감독 경질까지 겹쳐
이번 주치의 논란은 세네갈이 월드컵에서 기대 이하 성적을 거둔 뒤 불거졌다.
세네갈은 조별리그에서 프랑스와 노르웨이에 연패했으나 이라크를 5-0으로 대파하며 32강에 올랐고, 이후 벨기에와의 32강전에서 2-0으로 앞서다 연장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 여파로 파페 티아우 감독이 지난 12일 경질됐으며, 협회장은 감독과의 급여 인상 갈등으로 신뢰가 무너졌다고도 밝힌 바 있다.
월드컵 탈락에 이어 감독 경질, 주치의 전공 논란까지 겹치며 세네갈 축구는 대표팀 시스템 전반을 재정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